
사진은 2019년 1월 1일 새벽, 올해는 꼭 몸 관리를 하겠다고 결심하며 찍은 사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년초에 그러하듯 나도 ‘올해는 반드시’ 라고 다짐하며 나중에 이 사진을 보며 남들에게 자랑도 하고 스스로 뿌듯해 하는 상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사진을 찍고 나서 바로 인바디를 했는데 체중이 90.9kg, 골격근 량이 33.8kg, 체지방량 31.6kg 이었다. BMI지수 33, 체지방률 34.8%, 내장지방레벨 14LV 였다.


인바디 결과는 과체중 고도비만형으로 골격근보다 지방이 휠씬 많은 고도비만 유형이었다. 체지방과다로 건강상의 문제가 예상되며 체지방 량을 표준범위 내로 감소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줬다. 비슷한 몸매로 살아온 세월이 길어 충격은 없었다. 그냥 빼 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 ‘아재들 몸이 다 그렇지 뭐~’ 하는 변명을 스스로에게 하며 어떤 날은 업무상 필요, 또 어떤 날은 스트레스 핑계를 대며 음주가무(?)와 야식을 즐겼고, 몸 관리를 하겠다는 연초의 다짐은 계속 오늘 까지만 마시고, 오늘 까지만 먹고 내일부터는 내일부터는 이라고 지킬 수 없는 다짐만을 하고 있었다. 시간은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 1년에 한번 씩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건강검진을 받을 시기가 되었다. 그래도 걱정은 조금 되었는지 건강검진 3일전부터는 술과 야식도 안 먹고 운동도 좀 하면서 나름(?)의 관리를 했다. 하지만 고작 3일 했다고 안 좋던 몸이 금새 좋아 질리는 없었다. 체중은 아주 조금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2019년 11월 5일 받았던 건강검진 결과의 종합소견을 보면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고, 폐 기능 검사에서 중증도의 제한성 환기기능장애가 의심된다고 했으며, 복부비만이라 만성질환에 이환 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고, 복부초음파 검사 결과 중증도의 지방간(간 실질에 지방이 과다 축척된 상태)이고 간기능 검사상 이상 소견이 나왔고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혈당조절이 필요하다고 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44살 11월에 철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아재가 되었다는 뜻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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