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전 기억 지금으로부터 약 33년전 이었다. 내가 중학생 때였다. 아버지와 함께 어떤 행사에 갔었다. 아버지가 자영업을 하셨는데 한 회사가 대리점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비슷한, 선물과 식사도 제공하는 행사였다. 이 날 행사는 내 기억 속에 아주 또렷이 남아있다. 다른 것도 아닌 그날 나온 식사 때문이었다. 진한 국물에 원형의 뼈에 살아 붙어 있는 고기가 있는 탕이었다. 돼지갈비나 뷔페를 예상했던 나에게는 당황스러운 메뉴였다. '어떻게 먹지' 라고 고민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버지부터 '이 귀한 탕을' 하면서 나에게 어떻게 먹으라고 얘기도 없이 드시고 계셨고, 주변 분들도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열심히 드셨다. 나중에야 알았다. 그 탕이 이름이 꼬리곰탕이라는 것을 한국의 전래 보양음식, 꼬리곰탕 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