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Marketing)이란 무엇인가?
대학에서 마케팅이란 과목을 처음 배웠을 때 이런 우스개 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다. 어느 대학 마케팅 담당 교수님의 매해 첫 시험 문제가 항상 같은데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였다. 그런데 한번은 문제가 기존과 달라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아주 당황했다고 한다. 그 때 문제는 다름 아닌 ‘도대체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였다. 그저 싱거운 우스개 소리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기본의 중요성을 알고 계셨던 교수님께서(실제로 이런 교수님이 계셨다면) 학생들에게 시험 문제를 통해 마케팅의 기본을 고민하게 하고 싶으셨던 것이란 생각이 든다.
원래 쉽고도 어려운 것이 무언 가에 대한 정의다.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AMA(American Marketing Association, 미국마케팅협회)라는 마케팅계에서는 나름 영향력 있는 곳에서 1935년부터 최근까지 내린 마케팅의 정의를 살펴보자.
1935년
Marketing is the performance of business activities that direct the flow of goods and services from producers to consumers.
마케팅이란 생산자로부터 소비자 에게로 가는 제품과 서비스의 흐름을 관리하는 비즈니스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다.
1985년
Marketing is the process of planning and executing the conception, pricing, promotion, and distribution of ideas, goods, and services to create exchanges that satisfy individual and organizational objectives.
마케팅이란 개인 및 조직의 목표를 만족시키는 교환을 창출하기 위해 아이디어, 제품, 그리고 서비스를 구상하고, 가격을 책정하고, 프로모션하고, 그리고 유통하는 것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프로세스이다.
2007년 정의
Marketing is the activity, set of institutions, and processes for creating, communicating, delivering, and exchanging offerings that have value for customers, clients, partners, and society at large.
마케팅은 고객, 클라이언트, 파트너, 그리고 넓게는 사회를 위한 가치를 갖는 제공물을 창출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전달하고, 교환하기 위한, 활동이자, 제도의 집합이자, 프로세스이다.
미국마케팅협회의 마케팅에 대한 정의는 2007년의 정의를 2103년, 2017년에 재승인 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마케팅을 처음 접하고 나서 마케팅관련 업무를 20년 넘게 하면서도 ‘마케팅은 이런 것이다’ 라고 정의를 내릴 정도의 내공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아직도 배워 가야 할 것이 많다(차라리 실전 경험이 없이 이론으로만 배우던 시절에는 마케팅은 이런 것이야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실전에서 처절하게 좌절하기 전까지는).
AMA의 마케팅 정의의 변천을 살펴보면, 1985년 교환(exchange)이란 말이 나오고 2007년에는 교환(Exchanging)과 가치(Value)라는 말이 나온다. 나는 이 말들이 마케팅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브랜드 심리학자인 세종대 경영학과 김지헌 교수님은 [마케팅 브레인, 출판사 갈매나무]이라는 책에서 마케팅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마케팅은 결국 가치교환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유지하여 반복적인 가치 교환을 이끌어 내는 활동을 의미한다’
마케팅( Marketing)은 Market + ing가 결합된 말이다. Market은 시장을 의미하는데 시장은 상품으로 서의 재화와 서비스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며 시장에는 필연적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존재하게 되고 그들 사이에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교환하게 된다. 영어에서 ing는 진행형으로 멈추지 않고 지속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Market과 ing를 연결하면 마케팅은 판매자와 구매자간 가치 교환이 지속되도록 하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구매자와 판매자는 서로 간에 가치 있다고 인정되는 것을 교환 하게 된다. 이때 구매자 입장에서 교환되는 상품이 기대만큼 좋거나 그 이상이면 거래에 만족하게 되고 해당 판매자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에 또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같은 판매자와 거래를 하게 된다.
마케팅은 결국 가치 교환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관계를 유지하여 반복적인 가치 교환을 이끌어 내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마케팅 #마케팅이란무엇인가 #마케팅의정의 #마케팅정의 #Marketing #marketing #AMA #가치와교환 #마케팅의본질 #도대체마케팅이란무엇인가 #뚱이md #상품읽어주는남자
'뚱이MD의 지혜 > 마케팅 Re-Clas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마케팅의 정의]_Needs와 Wants (0) | 2022.03.07 |
---|---|
1-2. [마케팅의 정의]_마케팅 컨셉의 변화 (0) | 2022.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