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웅진 스마트올이 7살 강민이에게 이것을 바랬을까요?_왠지 모를 상실감~ 소유효과(Endowment effect)

저희 아이는 2022년 기준 7살이 되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배우는 것을 제외하고 추가로 배우는 것은 유도밖에 없었습니다. 주변과 비교해 너무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 것 같아 와이프가 [웅진스마트올]이라는 AI스마트런닝 프로그램을 찾았고 마침 무료체험이 가능하여 신청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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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스마트올 홈페이지 화면

무료체험 기간이 일주일 정도였는데 아이가 예상외로 웅진스마트올로 엄마와 함께 공부하는 걸 되게 좋아했습니다. 무료체험 종료 전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자고 결정하고 혹시나 해서 아이에게 웅진이 너무 좋아하니까 새로운 이쁜 웅진이를 보내 달라고 할거고 그러면 기존에 쓰던 웅진이는 보내줘야 되니까 잠시 사용 못할 수도 있다 라고 얘기를 미리 했습니다. 그러자 예상치 못한 반응이 아이에게서 나왔습니다. 너무나 서럽게 펑펑 울며 “웅진이 보내야 돼요? 이제 웅진이 못해요? 싫어요~ 웅진이 안 보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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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리속에 리차드탈러 교수님과 함께 한마디가 떠올랐습니다.'아 이게 바로 Endowment effect (소유효과)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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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에는 “군주는 백성들의 재산을 빼앗는 일은 삼가야 한다. 인간은 재산을 잃은 슬픔보다 부모의 죽음을 더 빨리 잊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소유욕은 인간의 본성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거나 빼앗긴다는 것은 견딜수 없는 상실감을 안겨줍니다. 7살 밖에 안된 저희 아이도 새로운 웅진이가 올 동안 무료체험용 웅진이를 보내야 한다는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긴다는 느낌을 받아 견딜 수 없는 상실감에 눈물까지 쏟아냈으니 말입니다. 사람들이 손실회피 경향이 강하다는 것은 전망이론에서 이미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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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어떤 대상 또는 사물을 소유하거나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대상 또는 사물에 대해 애정이 생기는데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차드 탈러는 이를 ‘Endowment Effect(소유효과)’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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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효과와 관련된 실험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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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에게 동일한 머그컵을 나눠 줌

- 자신의 머그컵을 팔 경우 최소 판매가격과 타인의 머그컵을 살 경우 최대 구입 가격을 적음

- 결과: 최소판매가격 5.2달러, 최대구입가격 2.75달러

보유효과로 인해 동일한 제품이지만 구입가와 판매가를 다르게 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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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사람들이 자신이 보유한 제품을 포기할 때 느끼는 상실감이 새로운 제품을 얻었을 때의 기쁨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물건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소유효과로 인해 실제로 소유하지 않은 채 생각만 하는 것으로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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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효과가 자동차 구매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있었는데요 집단 1에게는 옵션추가 방법을 통해 기본모델(1,200만뭔)에 추가된 옵션만큼 가격이 올라가는 방법을 적용했고, 집단 2에는 옵션제거방법을 통해 풀 옵션모델(1,700만원)에서 제거된 옵션만큼 가격이 싸지는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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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옵션추가 방법이 제시된 경우 자동차의 최종 구입 가격은 1,440만원이고 옵션제거 방법의 경우 1,530만원이었습니다. 옵션 제거 방법을 쓰는 경우가 평균 자동차 구입 가격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자동차의 부착되어 있는 옵션에 대해 소비자가 보유자산의 일부로 생각해서 그것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손실로 생각하는, 이미 부착된 옵션을 포기하는 손실이 옵션을 추가하는 이익보다 크게 느껴 지기 때문에 부착된 옵션을 포기하려 하지 않으려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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